<당신에게>

◆ 함께한 플레이리스트 ◆

◆ 밑줄 문장 ◆

-어디까지나 평탄한 수동적인 인생.

에지는 한결같이 그런 소극적인 길을 따라왔다. 친구에게도 여자에게도 먼저

나서서 뭔가를 시도한 적이 없다. 그저 하루하루 담담하고 평온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중 흑백처럼 수수했던 에지의 인생을 선명한 천연색으로 칠해버린 존재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요코였다. 요코는 에지의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은 대신,

에지의 사고방식을 뿌리째 바꿨다. 그때까지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했던 직업에 대해서도

"당신에겐 천직이야"라며 마치 자기 일처럼 소중히 여겨주었고, 말주변이 없어도

"침묵은 금이지"라며 격려해주었다. 또한 자극이 없는 평범한 생활로도

"이런게 행복이라 생각해"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나 같은 사람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그 혁명적인 깨달음은 요코에게 받은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 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