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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꿈꾸는 20대 청년의 이야기

01
Jan
Admin | #

<그리스인 조르바>


◆ 함께한 플레이리스트 ◆

◆ 밑줄 문장 ◆
-공자가 말했지. ‘많은 사람은 행복을 인간보다 높은 데서 찾거나 그 래서 찾는다. 그러나 행복은 인간과 같은 높이에 있다.' 옳은 말이야. 그러니까 모든 사람의 키에 알맞은 행복이 있다는 것이겠지. 그런 것이-나의 사랑하는 제자여, 스승이여 -오늘을 사는 나의 행복이라네. 나는 열심히 내 키를 재고 또 잰다네. 순간순간의 내 키 높이를 알기 위해서지. 왜냐하면 자네는 잘 알겠지만 인간의 높이란 늘 같은 것이 아니니까 말이야. 인간의 영혼은 기후•침묵•고독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에 따라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나같이 고독한 상태에서 보면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이지 않고 반대로 엄청난 괴물처럼 -생명체를 처음 빚어낸 탄산가스와 잔뜩 썩어가는 초목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환경에서 사는 공룡이나 익룡처럼-느껴진다네. 이해할 도리가 없는 부조리의 정글이지. 108p

-아무튼 칸디아에 무사히 도착한 첫날 해질녘이었어요. 상점으로 달려갔는데 모두 문을 닫은 다음이었습니다. 여관에 가서 노새에게 먹이를 주고는 나도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한바탕 했습니다. 그 다음엔 담배를 붙여 물고는 거리 구경을 하러 밖에 나갔었지요.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 없었고 나를 알아볼 사람도 하나 없었어요. 완전히 자유로웠던 거죠. 길거리에서 휘파람을 불 수 도 있었고 마음대로 웃으며 혼자 중얼거릴 수도 있었습니다. 나는 파사템포 (소금을 넣고 튀긴 호박씨)를 조금 사서 씹다가 뱉으면서 실컷 돌아다녔지요. 가로등이 켜지고 사나이들은 아페리티프(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마시는 술) 한 잔을 들이켜고 여자들은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었죠. 공기 속에서는 분, 화장비누, 아니스 술, 수블라키(고기산적)냄새가 진동했어요. 나는 혼잣말을 했지요. '이보게, 조르바. 자네는 그 벌름거리는 코를 가지고 얼마나 살 작정인가? 공기 속에서 냄새를 맡고 있을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진 않았다네. 그래, 이 친구야, 할 수 있을 만큼 맘껏 들이마시게나!' 그 광장을 오르내리며 (그 광장 알죠)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갑자 기-하느님도 고마우셔라-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들은 춤추 며 탬버린 장단에 맞춰 동양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귀를 세우고 요란한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지요. 카바레가 붙어 있는 카페였어요. 바로 내가 바라던 곳이었죠. 나는 들어가서 앞쪽에 가까운 작은 탁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담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잖습니까? 아까 말한 것처럼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정말 자유로웠으니까요. 170p

-주인님, 내가 언젠가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에게 꼭 맞는 천국이 있다고 이야기했었지요. 당신에게는 책이 가득가득 쌓이고 큰 병에 담긴 잉크가 찰랑 이는 곳이 바로 천국이겠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포도주통이며 럼주•브랜디 통이 차곡차곡 쌓인 곳일 테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돈더미가 쌓여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 될 겁니다. 나에게 낙원이라는 것은 벽에 화사한 색깔의 드레스가 걸린 향수냄새가 나는 작은 방, 향료가 들어 있는 비누가 있고 스프링 좋 은 큰 침대가 있으며 내 곁에 여자라는 종족이 있는 바로 그곳입니다. 173p

-그는 어린애처럼 모든 것을 처음 보는 표정을 짓는다. 언제 무엇을 보아도 그는 놀라고, 왜 그럴까 이유를 캐묻는다. 모든 현상이 그에게는 기적이다. 그래서 눈을 뜨는 아침마다 그는 나무와 돌과 새를 보고 놀란다. 이 기적은 뭡니까?" 그는 흥분한다. "나무들, 바다와 들과 새들, 이 신비로움을 뭐라고 부르지요?" 175p

-갑자기 시야가 트이더니 고원이 나타났다. 우리는 고원 위에서 바위와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성모 수도원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바깥세상과는 아내 담을 쌓고 높은 숲이 울창한 계곡에서 정상의 고귀함과 평야의 상냥함을 더 깊은 차원에서 조화시키며 조용히 웃고 있는 이 수도원이 나한테는 인간이 명상하기 위해서 택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은신처로 여겨졌다. 나는 생각했다. '여기서라면 상냥하고 또렷또렷한 정신은 인간의 자리에 어울리는 종교적인 기쁨을 가꿔갈 수 있으리라. 험하고 초인간적인 산봉우 리도, 게으르고 풍만한 평야도 아니지만 인간이 인간적인 따뜻한 맛을 잃지 않으며 그 영혼을 드높이는 데는 더없이 알맞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영웅도 돼지 같은 녀석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오로지 인간을 만들어내려고 다듬어진 지형이다. 220p

-잠을 설친 탓에 피곤했다. 그래서 다시 풀을 베고 벌렁 누워버렸다. 야생의 바이올렛, 금작화, 로즈메리, 샐비어 향내가 온통 진동했다. 꽃 속으로 해적처럼 풍덩 뛰어들어 꿀을 빨아마시는 굶주린 벌 떼들이 윙윙거렸다. 저 멀리 산그림자가 마치 타오르는 햇빛 속에 움직이는 아지랑이처럼 투명하게 반짝이며 조용히 다가왔다. 나른해진 나는 눈을 감았다. 조용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신비로운 환희가 내 몸을 감쌌다. 내 주위에 있는 초록빛 기적이 온통 낙원 같기만 했고, 내가 지금 느끼는 이 모든 신선함, 상쾌함, 엄숙하기조차 한 즐거움은 하느님 같기만 했다. 하느님은 시시각각으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그가 아무리 변장 을 해도 그의 참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자에게 축복이 있을진저. 어느 순간 그는 한 잔의 신선한 물이 되고, 다음은 당신의 무릎 위에서 뛰노는 당신 아들이 되며, 또 매혹적인 여인이 되고 아니면 아마 단순한 아침 산책이 되기도 한다.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은 조금씩 조금씩 형체를 바꾸지 않은 채 꿈이 되어 갔다. 나는 행복했다. 대지와 낙원은 하나가 되었다. 커다란 꿀 한 방울을 그 속에 지닌 한 송이 들판의 꽃, 나에게는 그것이 인생으로 비쳐졌다. 그리고 내 영혼은 그 꿀을 탐닉하는 한 마리 벌이었다. 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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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ar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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